정직한 후보1 코미디 영화, 진실한 국회의원

거짓된 국회의원, 주상숙

주상숙은 할머니의 암보험 약관을 속인 거대 보험 회사를 상대로 싸우고, 사회에 10억 원 이상의 전액을 기부한 할머니 김옥희의 지지로 국회 의원이 된다. 국민의 일꾼인 척 말하지만, 사실 주상숙은 모든 것이 거짓인 국회 의원이다. 주상숙은 기본적인 생활부터 재산, 사는 곳까지 거짓이다. 심지어 본인의 할머니까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할머니는 산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곳에서 주상숙은 돌탑을 발견한다. 돌탑에서 주상숙은 국회의원 4선 당선이 되는 것을 소원으로 빌고, 동시에 할머니는 집에서 자신의 손녀가 정신 차리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게 해달라고 빌었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더니 돌탑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병

다음 날, 주상숙은 평소와 다르게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욕하기 시작한다. 라디오에 출현해서도 대선, 19금 토크를 하는 등 해서는 안될 말을 한다. 자신이 출간한 책도 사실 대필한 것이라 말하며 가발까지 벗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한다. 그녀는 갑자기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신경과도 가보고 침을 맞아봐도, 무당을 만나봐도 고칠 수가 없다. 돌발행동을 하는 주상숙의 선거 유세를 위해 보좌관 박희철은 킹메이커 이훈학을 섭외한다. 이훈학은 여러 전략을 세워 주상숙의 선거를 돕는다. 주상숙은 다시 한번 솔직함으로 지지율을 올려 간다.

 

 

 

옥희대학의 비리, 몰락

동시에 기자 김주영은 주상숙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주상숙의 진짜 집까지 알아내고, 가사 도우미에게 접근해 주상숙에 대한 자료를 받는다. 또, 기자는 옥희 대학의 피해자 부모에게서 옥희 대학의 비리를 알아내고 인터넷 방송에서 비리를 터뜨린다. 주상숙은 부유한 기업의 돈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고자 했다. 하지만 장학생에게 지원되지않았다는 옥희 재단의 실상을 듣는다. 실제로 이러한 비리를 저지른 당 대표와 이훈학은 주상숙을 배신한다. 주상숙의 지지율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편, 할머니의 건강은 점점 위독해진다. 할머니는 죽기 전, 손녀가 철이 들기를 다시 한번 소원하고, 주상숙은 다시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간 주상숙

당 대표는 주상숙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주상숙의 보좌관은 다른 국회의원들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과거 주상숙을 찍은 파파라치에게서 ‘여의도 JOO’라고 쓰인 USB를 5천만원과 거래한다. 주상숙은 자신의 과거 행동을 반성하며 그 USB를 기자에게 전달한다. 그렇게 주상숙은 사퇴하기로 결심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갑자기 기자들이 몰아친다. 주상숙이 기자에게 건넨 USB로 인해 언론이 난리가 난 것이다. 그 USB는 국회의원들의 갑질, 성 접대 등 비리가 담긴 동영상이었다. 기자가 여의도 ZOO로 모아둔 동영상을 잘 못 거래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들의 실체가 세상에 공개됐다. 2년 후, 주상숙은 개과천선했다. 주상숙은 옥희 대학의 비리로 인한 수감 생활까지 버텨냈다. 주상숙은 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고 본인의 수익도 기부하는, 할머니가 소원하던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대놓고 웃긴 영화

‘정직한 후보’는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에 맞게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이번 9월 28일에 시즌 2가 개봉하기도 하니, 킬링 타임용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정직한 후보는 과연 존재할까? 또, 갑자기 영화처럼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거짓말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회사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다면..’이라는 끔찍한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이라는 뻔한 소재, 뻔한 내용의 영화는 맞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우들이 모든 것을 커버한 느낌이다. 자칫하면 과하거나 재미없을 수 있는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덕분인지 지루할 틈이 없다. 시즌 2에는 기존 배우들과 더불어 서현우, 박진주 배우가 함께해 더 기대가 된다.